[OSEN=이승우 인턴기자] 박항서호가 태국을 꺾고 동남아시아 최강임을 다시 입증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5일 밤 태국 부리람 창 아레나에서 열린 2019 킹스컵 준결승에서 태국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추가시간 응우옌 아인 득의 극적인 골로 승리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퀴라소가 인도에 3-1로 승리를 거둬 결승전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베트남과 태국의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전’이었다. 베트남은 8일 반 9시 30분 퀴라소와 결승전을 치른다.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챔피언 베트남의 박항서 감독은 주전 선수 대부분을 선발 출전시켰다. 하지만 최근 인천 유나이티드 생활을 마감한 응우옌 콩푸엉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 팀 모두 5백을 들고 나왔지만 윙백을 전진시켜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 베트남은 선수들의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중원에서 거친 파울이 많이 나와 이날 경기 승부의 중요성을 가늠할 수 있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베트남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방에서 길게 연결된 공을 태국 수비진과 탐사차랏 골키퍼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베트남은 바로 슈팅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베트남은 응우옌 꽝하이의 프리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2분 꽝하이는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시도했다. 강한 슈팅은 탐사차랏 골키퍼 정면을 향해 베트남은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16분 태국이 반격했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아 수파차이 차이디드가 수비수 견제를 뿌리치고 때린 슈팅은 골대에 맞고 나왔다. 전반 33분 베트남 수비의 실책 탓에 태국의 티티판 푸앙찬의 기습적인 슈팅이 나왔다.
수세에 몰리던 베트남은 전반 38분 반뚜안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중앙에서 잡은 공을 측면으로 드리블한 후 슈팅을 시도했지만 태국 수비가 걷어냈다. 전반은 득점 없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는 뜨거웠다. 후반 3분 베트남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꽝하이의 코너킥을 부이 띠엔동의 헤더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후반 14분 태국의 푸앙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나왔지만 베트남의 수문장 당 반 람의 품에 안겼다. 이후에도 끈질기게 공격했지만 베트남 수비진에 막혔다.
후반 17분 베트남 두이 만의 반칙으로 양 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하며 소동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의 반뚜안과 태국 분마탄이 경고를 받았다. 혼전 상황에서 박항서 감독은 반뚜안을 대신해 팀의 주포 콩푸엉을 투입됐다.
후반 24분 태국 분마탄의 왼발 프리킥이 예리한 궤적으로 베트남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공격에 가담한 태국 수비수의 파울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콩푸엉의 진가가 발휘됐다. 후반 27분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공을 받은 후 유연한 터닝 동작이 돋보였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콩푸엉은 폭발적인 드리블로 판사 헴비분의 파울을 유도했다.
베트남은 경기 막판까지 태국을 코너에 몰아세웠다. 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연결한 패스를 꽝하이가 왼발 슛으로 구석을 노렸지만 아쉽게 벗어났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에 막판 투입된 르엉 쑤언 쯔엉의 코너킥을 응우엔 아인 득의 헤더를 태국 골키퍼가 펀칭한다고 했으나 볼이 뒤로 스핀을 먹으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승리를 거뒀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