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고령' 박용택, 18년 만에 처음 올스타 후보 제외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06 09: 01

 LG 박용택(40)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최고령 선수다. 지난 5월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은퇴를 하면서 유일한 70년대생 선수가 됐다. 그러나 세월의 무게에 이겨내질 못하고 있다. 
박용택은 지난해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 7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이어가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겨울 2년간 총액 25억원에 FA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올해 뜻하지 않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박용택은 지난달 5월 27일 팔꿈치 염증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같은 부위의 두 번째 부상이다. 5월초 2주 동안 팔꿈치 부상 치료를 받고 복귀했는데, 열흘 만에 다시 같은 부상이 재발됐다. 

LG 박용택이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pjmpp@osen.co.kr

더 우울한 것은 복귀 시기도 불투명하다. 류중일 감독은 5일 "박용택의 부상이 오래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재발 후 열흘 가까이 지났는데, 지난 번 복귀 보다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KBO는 5일 각 구단별로 '올스타 베스트 12' 후보를 발표했다. 오는 10일부터 7월 5일까지 팬 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는 각 구단의 추천을 받아 결정됐다. 박용택은 올스타 후보 명단에 빠져 있다. 지명타자는 이형종이 후보로 올라갔다. 2002년 LG에 입단한 박용택은 데뷔 후 지난해까지 17년 연속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올스타 후보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7차례 팬투표 올스타로 선정됐다.
류중일 감독은 “3~4일 전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박용택 후보 제외를 결정했다. 복귀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올스타전 이전에는 복귀하겠지만, 팬 투표 기간 상당 시간에는 결장할 전망. 
박용택은 올 시즌 3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3리(121타수 27안타) 11타점 OPS .573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기대됐던 10년 연속 3할과 8년 연속 150안타 대기록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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