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내가 미숙했다".
KIA 타이거즈 박흥식 감독대행이 6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전날 경기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한 부분에 대해 자책했다.
전날 4-3으로 앞선 6회말 선두타자 나지완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잡은 기회에서 강공을 선택했던 점을 이른 것이었다. 박 감독대행은 당시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창진에게 번트가 아닌 강공을 주문했다.

그러나 이창진은 진루타 없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한승택은 유격수 땅볼, 박찬호는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중요한 추가점 기회를 놓친 KIA는 7회 동점, 8회 역전을 내주고 4-5로 무릎을 꿇었다. 3연패를 끊지 못했다.
박 감독은 "이창진 타석에서 먼저 투볼을 얻어 강공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았다. 추가점을 뽑아야 하는 타이밍이었다. 한 점과 두 점 차이는 크다. (번트를) 했어야 했다. 또 내가 미숙했다. 나도 공부를 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박 감독은 "오늘은 빠른 젊은 타자들이 많이 나간다. 기동력을 살려보겠다. 오늘은 연패를 끊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박 감독대행은 이날 최원준(3루수)과 박찬호(유격수)를 테이블세터진에 기용했고 류승현(1루수)을 3번으로 내세우는 등 젊은 타자들을 전진배치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