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하재훈, 아직 세이브 투수 아니야”[현장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06 16: 17

[OSEN=고척, 길준영 인턴기자]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마무리 투수 하재훈을 믿을 수 있는 마무리 투수로 키우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5일 경기 9회 4점차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등판한 것에 대해 “메뉴얼대로 등판했을 뿐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4점차에서 승리조가 등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4점차에 승리조가 아닌 다른 투수들이 나갔다가 세이브 상황이 되면 결국 승리조가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그러면 결국 투수 2명을 소모하게 되는 셈이다. 20년간 야구를 해보니 4점차 상황에서 10% 정도는 이런 일이 발생했다. 그래서 위험을 미리 차단하는 차원에서 4점차에도 승리조를 등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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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훈은 올 시즌 31경기(30이닝) 4승 1패 3홀드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20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최다세이브 4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좋은 활약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하재훈은 아직 세이브 투수가 아니다. 세이브 투수가 되는 과정에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서 “당분간 하재훈은 무조건 9회에만 등판할 계획이다. 8회 2사에서도 올릴 생각이 없다. 하재훈이 손승락처럼 마무리 경험이 풍부한 투수라면 괜찮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하재훈은 주자가 없는 깔끔한 상황에서만 1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경기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불펜진에 대해서는 “박민호의 역할이 컸다. 2경기 연속 2이닝을 잘 막아줬다. 박민호 덕분 승리조를 투입하며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박민호는 이틀 정도 휴식한다. 연투한 투수들도 오늘 등판하지 않는다. 강지광도 어깨에 좀 불편함을 느껴서 등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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