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4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근 9승 3패의 상승세.
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짜릿한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케네디 스코어만큼 경기는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LG는 1회 김현수의 투런 홈런으로 앞서 나갔으나, KT는 6회 황재균의 솔로포 등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2-3으로 뒤진 7회 2사 만루에서 빅이닝으로 6-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8회 1사 만루에서 김현수의 싹쓸이 2루타로 6-6 동점.

KT는 9회 한 점을 뽑았으나, LG는 9회말 선두타자 이형종이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김민성이 좌전 안타로 출루해 전민수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2사 1,3루 윤진호 타석에서 전유수의 끝내기 폭투로 경기가 끝났다.
LG는 4~6일 3일 연속 역전극으로 KT 상대로 스윕승을 거뒀다. 5월 24일부터 롯데, 키움, NC, KT 상대로 4연속 위닝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
5월초 8연승으로 공동 1위까지 올라갔던 LG는 5월 중순 승패 마진이 +3으로 줄어들며 5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롯데와 3연전을 시작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3위 경쟁팀인 키움과 NC 상대로 연거푸 위닝에 성공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승패 마진이 +9까지 다시 늘어났다. 4~5위 NC와 키움과의 격차를 2경기 이상으로 벌렸다. 2위 두산과는 4경기 차이로 줄어들었다.
부진했던 타격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김현수는 이날 투런 홈런 포함 5타점을 기록했다. 조셉은 이날 무안타였으나 최근 10경기 4할대 타율이다. 5일 선제 투런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5월 24일 이후 LG 타선은 팀 타율 2할8푼6리로 살아났고, 팀 득점도 12경기에서 66점(경기 당 5.5점)으로 리그 2위다. 팀 마운드는 여전히 탄탄하다. 이우찬, 류제국의 4~5선발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면서 윌슨-켈리-차우찬의 1~3선발까지 로테이션이 잘 돌아간다. 포수 이성우, 2루수 신민재, 외야수 전민수 등 주전의 부상, 부진으로 기회를 부여받은 새얼굴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접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도 많아지고 있다. 6일 승리 후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반 역전과 재역전을 하며 우리 선수들이 집중력 있는 모습과 뒷심을 보여준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