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난타전의 향연이었다. 난전 끝에 웃은 팀은 그리핀이었다. 그리핀이 치열한 접전 끝에 아프리카를 따돌리하고 짜릿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그리핀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바이퍼' 박도현이 1세트 승리를 주도했고, 3세트에서는 그리핀 특유의 전투 구도를 그려내면서 개막전 승리를 만끽했다.
반면 아프리카는 2세트 승리의 흐름을 끝까지 살리지 못하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1세트부터 물고 물리는 승부가 시작됐다. 스프링 시즌 부진했던 아프리카 미드 '유칼' 손우현이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명승부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나갔다. SK텔레콤과 함께 양강 후보로 그리핀 역시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었다.
미드의 위기를 특유의 교전 호흡으로 만회하면서 스노우볼 주도권을 잡았다. 아프리카 또한 드래곤 오브젝트로 손해를 메워나가면서 긴장감을 유지시켰다. 아프리카가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려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긴박한 순간 그리핀이 제대로 아프리카를 공략하면서 첫 접전에서 먼저 웃었다.
2세트 역시 숨막히는 혼전이 계속됐다. 정글 주도권을 장악한 아프리카가 강력한 압박을 통해 중반까지 그리핀을 몰아치면서 손쉽게 경기를 승리하는 듯 했지만, 그리핀이 1만 골드 격차를 버텨내면서 안개 정국으로 몰고갔다.
3억제기가 터진 대위기 상황에서 그리핀은 무려 12분을 버티는 괴력을 발휘했다. 그리핀의 극렬한 저항에 흔들렸던 아프리카는 43분 장로드래곤-내셔남작은 연달아 잡고 더블 버프로 무장해 가까스로 경기를 잡아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난타전은 3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분대에서 2대 2 봇 라인전에서 그리핀은 에이밍을, 아프리카도 바이퍼를 끊어내면서 혈투를 예고했다. 봇에서 재차 교전이 벌어져 그리핀이 2대 1 킬 교환을 통해 초반 기세를 타는 가 했지만 6분경 벌어진 한 타에서 3데스를 허용하면서 5-4로 팽팽하게 경기가 흘러갔다.
11뷴 한 타에서도 2대 2 킬교환으로 평행선을 그리던 경기의 균형은 13분 '바이퍼' 박도현이 더블킬을 챙기면서 그리핀쪽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그리핀은 정교한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 주도권을 장악한 그리핀은 일방적으로 아프리카를 몰아치면서 27분 명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