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 김하성, 3루수로 나서면 더 무섭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07 05: 31

[OSEN=길준영 인턴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3루수를 볼 때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하성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3번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59경기 타율 3할3푼6리(235타수 79안타) 8홈런 49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하성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를 맡고 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김하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하성을 지명타자와 3루수로도 간간히 출전시키고 있다.

8회말 2사 1,3루에서 키움 김하성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김하성은 주포지션이 유격수지만 올 시즌에는 3루수로 나설 때 타격이 더 매섭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유격수로 나섰을 때의 성적은 타율 3할3푼1리(160타수 53안타) 4홈런 28타점 OPS 0.896이다. 그런데 3루수로 나설 때는 타율 4할1푼3리(46타수 12안타) 2홈런 15타점 OPS 1.217로 유격수로 나설 때보다 좋았다.
지명타자를 맡을 때는 타율 2할4푼1리(29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OPS 0.809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3루수를 하면 유격수를 볼 때보다 수비할 때 덜 움직이는 것은 있다”면서도 “포지션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유격수로 나갔어도 똑같이 쳤을거라고 생각한다. 팀이 이길 수 있다면 어느 포지션이나 상관없다”고 말했다.
유격수는 야수 중 포수 다음으로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이다. 아무래도 유격수로 뛸 때보다는 3루수로 뛰는게 체력적인 면에서는 부담이 덜하다. 
키움은 선수들의 체력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하성도 포지션 배분을 통해 체력을 아끼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을 돌아가면서 지명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큰 효과는 기대하지 않지만 안하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전반기 80경기에서 타율 3할2푼9리(322타수 106안타) 12홈런 52타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49경기 타율 2할1푼7리(189타수 41안타) 8홈런 32타점으로 주춤하며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 때문에 김하성은 “올해는 시즌 끝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시즌 전 준비도 열심히했고 지금 체력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인 김하성이 체력 안배를 통해 올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막강한 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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