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2사에 날아간 벌랜더 10승…류현진 ML 다승 1위 유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07 07: 48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6·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0승이 9회 2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남겨놓고 날아갔다. 덕분에 류현진(32·LA 다저스)은 메이저리그 전체 다승 공동 1위를 유지했다. 
벌랜더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이 2.27에서 2.40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즌 10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그러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9회말 2사 2루에서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가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6-6 동점이 되는 적시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벌랜더가 9승에서 제자리 걸음 함에 따라 류현진은 헤르만 도밍고(뉴욕 양키스)와 더불어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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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2사 후 엔카나시온에게 2루타, 다니엘 보겔백에게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한 벌랜더는 카일 시거를 3구 삼진 잡고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이어 2~5회 4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에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실점 허용은 없었다. 
그러나 7회가 문제였다. 보겔백과 도밍고 산타나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래도 휴스턴이 5-1, 4점차로 앞서 여유가 있었지만 구원투수 윌 해리스가 안타 3개를 맞고 3실점했다. 벌랜더가 남긴 책임 주자 2명이 홈에 들어와 실점이 3점으로 불어났다. 
순식간에 1점차로 쫓겼지만 휴스턴 타선이 8회초 잭 메이필드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시애틀은 8회말 휴스턴 구원 라이언 프레슬리의 제구난으로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산타나의 적시타가 나오며 다시 1점차로 따라붙었다. 결국 9회말 선두타자 딜런 무어의 볼넷으로 시작된 2사 2루 찬스에서 엔카나시온이 오수나에게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벌랜더의 10승을 저지했다. 
이날 벌랜더는 최고 96.4마일(약 155km), 평균 93.8마일(약 151km)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4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7개) 커브(17개) 체인지업(2개)을 구사했다. 10승은 놓쳤지만 93⅔이닝으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선 벌랜더는 리그 평균자책점 3위(2.40), 탈삼진 공동 2위(110개)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를 달렸다. 
벌랜더가 10승을 다음 기회로 미룬 가운데 류현진은 오는 11일 LA 에인절스 상대로 원정경기에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지난 2014년(14승) 이후 5년만의 10승 도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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