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속 QS & 3점대 ERA 회복...가장 쓸데없는 '양현종 걱정'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07 13: 02

"이닝을 많이 소화해서 다행이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구세주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선발등판해 7이닝을 6탈삼진을 곁들여 7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3개. 팀은 12-3 대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연승은 잇고 연패는 끊어주는 에이스의 모습 그 자체였다. 
6월에도 상승세는 여전했다. 이날 위기는 단 두 번이었다. 5회 볼넷과 투수 내야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정수빈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했다. 7회는 2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에 몰렸다. 게다가 류지혁의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튕기며 추가 실점했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6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rumi@osen.co.kr

7-2로 여유있는 상황이었지만 두산의 중심타선으로 이어졌다. 한 방이면 상황이 급변할 수 있었다. 타석에는 페르난데스가 들어섰다.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수 병살로 유도했다. 슬라이더가 좋았다. 타선은 7회말 5점을 지원했고 자신은 시즌 5승을 따냈다.  
이날도  특유의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회전력을 되찾은 직구를 기반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효율적으로 섞었다. 7안타를 맞았지만 빗맞은 안타가 많았다. 적극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이닝을 많이 소화한다는 법칙을 증명했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14이닝 3실점의 천적투구를 했다.
특히 이날까지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타를 했다. 이 가운데 QS+(7이닝 2자책점 이하)가 5번이 포함되었다. 그만큼 이닝을 많이 소화하는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양현종도 "가장 생각하는 이닝을 많이 소화한 것이 좋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닝에 대한 욕심이 가장 크다. 
또 하나의 수확은 시즌 평균자책점(ERA)도 4.02에서 3.91로 내린 것이다. 시즌 초반 6점대를 넘기며 우려를 안겼다. 그러나 5월 6경기에서 1.10의 압도적인 투구로 수직하강했고 기어코 3점대까지 내렸다. 이제는 "가장 쓸데없는 것이 양현종 걱정"이라는 말을 몸소 증명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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