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잠재운 김민재, 호주전 통해 다시 실력 증명한다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07 15: 12

[OSEN=이승우 인턴기자] 김민재(23, 베이징 궈안)가 다시 한 번 국가대표 붙박이 수비수로 존재감을 뽐낼 준비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37위)이 7일 밤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FIFA 랭킹 41위)와 평가전을 갖는다.
15년 만에 열리는 부산 A매치에 5만여 명의 만원 관중이 찾는다. 벤투 감독은 지난 6일 공식 기자회견에 김민재를 대동해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호주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매튜 레키(헤를타 베를린), 매튜 라이언(브라이튼&호브 알비온), 애런 무이(허더즈필드) 등 주요 선수들을 제외했다. 그 대신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는 아담 타가트를 선발해 새 판을 짜고 있다.
이를 상대하는 벤투 감독은 전 포지션을 최정예로 꾸려 호주를 상대한다. 수비의 중심엔 김민재가 있다. 아시안컵에서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국슈퍼리그(CSL)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당시 김민재가 중국 이적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한 팬들은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중국 축구를 경험하면 기량이 떨어질 것이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그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웠다. CSL 정규리그가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김민재는 9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막혀 리그에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베이징의 1위(11승 1패, 승점 33)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호주의 전력이 1.5군으로 평가되지만 김민재는 승리가 간절하다. 김민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팬분들이 항상 경기를 찾아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내가 보답할 방법은 경기력 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A매치는 결과가 중요하다. 나서는 모든 선수가 이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호주 원전 평가전(1-1 무승부)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전반전 후방에서 다이렉트한 패스로 황의조의 선제골을 돕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호주와 상대전적(7승 11무 9패)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선 수비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김민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그 밖에 김영권(감바 오사카), 이용(전북), 홍철(수원)과 함께 얼마나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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