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레이저 중계, KIA 악송구...수비로 엇갈린 희비 [오!쎈 승부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07 22: 22

수비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 
NC 다이노스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NC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루친스키의 무실점 호투와 모창민의 선제 희생플라이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했고 KIA는 2연승에 실패했다. 
NC 다이노스의 선발 드류 루친스키와 KIA 타이거즈 선발 조 윌랜드는 시종일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양 팀 타선 모두 기회는 있었지만 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영의 행진을 거듭했다. 물러설 수 없는 팽팽한 흐름은 6회말 균열이 났다. 수비 실수 하나에서 비롯됐다. 

NC는 6회말 선두타자 박민우가 중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잡았다. 누가보더라도 보내기 번트 타이밍이었고 실제로 김태진은 번트를 댔다. KIA 3루수 최원준이 번트를 대기도전에 홈에 달려들어 볼을 잡아 2루에 볼을 뿌렸다. 여유있는 아웃타이밍이었다. 그러나 볼이 높이 뜨면서 악송구가 되고 말았다. 
1사 2루가 무사 1,2루 위기로 돌변했다. NC는 노진혁에게 보내기 사인을 냈고 3루쪽으로 착실하게 성공했다. 양의지를 자동볼넷으로 걸러냈지만 모창민이 불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익수 뜬공을 날렸다. 3루주자 박민우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올렸다. NC는 기분좋은 선제점이었고 KIA에게는 뼈아픈 실점이었다. 
NC는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8회초 배재환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주찬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동점 위기가 왔다. 대타 안치홍이 좌익수 깊숙한 곳에 플라이를 날렸다. 그러나 NC는 좌익수 김태진과 손시헌의 빨랫줄 송구가 이어졌고 홈에 대시하던 김주찬을 아웃시켰다. 메이저리그급의 철벽수비였다. 
KIA는 9회초 2사후 최형우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쳐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불과 몇분만에 NC는 9회말 모창민이 선두타자로 나와 끝내기 좌월솔로포를 날렸다. 8회의 명품수비로 한 점을 지켜낸 것이 결국은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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