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인턴기자] 흔들린 수비를 지탱한 김민재(베이징)가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부산에서 15년여 만에 열리는 A매치에서 축구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한국은 이날 3-5-2 전술을 가동했다. 권경원(톈진)-김영권(감바)-김민재가 최후방을 맡고 좌우 윙백에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섰다.
![[사진]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07/201906072059772942_5cfa5fb03c3a5.jpg)
벤투 감독이 그간 사용했던 포메이션은 모두 4백을 기반의 전술이었다. 전형이 바뀌자 수비 불안이 드러났다. 좌우 윙백을 전진 시키고 권경원과 김민재가 좌우로 넓게 벌려 공격을 전개했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답답한 공격과 불안한 수비 속에 김민재가 집중력을 유지하며 호주를 막았다. 상대를 압도하는 제공권과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호주의 최종 슈팅을 저지해 실점을 막았다.
김민재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민재는 전반 41분 기습적인 드리블로 측면 오버래핑을 했다. 예리한 크로스가 투입됐지만 매튜 저먼의 발에 맞고 벗어났다.
후반 30분엔 선제골의 기점이 된 패스를 성공시켰다. 수비 진영에서 홍철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투입했다. 홍철은 정확한 크로스로 황의조의 골을 도왔다.
반면 김민재는 수비 호흡을 맞추는 선수들은 부진했다. 3백의 가운데에 위치해 수비를 조율하는 김영권이 집중력을 잃고 실책을 범했다. 후반 37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김영권은 상대 압박에 볼 소유권을 내줬다. 동료의 커버 플레이가 아니었다면 실점했을 상황이었다.
권경원도 높은 위치까지 전진한 김진수의 자리를 커버하고 공격의 기점이 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권경원이 임무 수행에 미진해 김진수가 왼쪽 측면에 고립됐다.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서 란과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새로 부임한 이란은 월드컵에 출전한 주력 멤버들이 출전을 예고했다. 아시아 최고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민재의 활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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