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네이마르, 스폰서들도 주시...휠체어 타고 경찰 출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6.07 22: 03

네이마르(27, 브라질)의 성폭행 혐의를 스폰서들도 주시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매체들은 네이마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방송 인터뷰 후 세계 최대 스포츠웨어 업체인 나이키가 심히 우려스럽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네이마르가 13세 때부터 후원해왔던 기업이다. 하지만 나이키는 이날 "우리는 최근 주장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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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의 성폭행에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나이키 뿐 아니다.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는 브라질에서 개최하는 코파 아메리카 기간 네이마르를 모델로 내세울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을 취소했다. 이번 성폭행 의혹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광고를 보류하기로 한 것을 알려졌다.
이밖에 브라질 최대 항공사인 골(Gol)은 2018 러시아월드컵 준비기간 네이마르를 광고모델로 내세웠지만 선수 개인이 아니라 국가대표 전체를 후원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브라질 언론은 네이마르가 10여개 업체로부터 1억 헤알(약 300억 원)에 달하는 후원을 받고 있지만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15일 파리의 한 호텔에서 브라질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나질라 트란다지 데 수자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이마르를 알게 됐다. 이후 네이마르와 메시지로 대화를 이어가던 나질라는 네이마르 대리인을 통해 파리행 비행기표를 받아 파리 호텔방까지 예약해 네이마르와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나질라는 네이마르가 술이 취한 상태에서 호텔에 도착해 자신을 강제로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네이마르는 이를 반박하기 위해 나질라와의 사적인 사진과 대화를 주고 받은 내용을 인스타그램 동영상으로 고스란히 공개했다.
이에 모델 일을 하고 있는 나질라는 브라질 SBT TV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강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나질라는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나를 때리기 시작해서 처음엔 괜찮다고 했지만 나중엔 너무 심하게 때려 그만 하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네이마르는 브라질 리오데 자이네이루 경찰에 출석했다.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공개한 동영상이 문제였다. 브라질은 피해자 동의 없이 사진을 유포, 공유, 전달, 판매하는 것은 위법이다.
지난 6일 카타르와의 대표팀 A매치에서 발목을 다쳐 이날 휠체어에 의지해 경찰서에 등장한 네이마르는 조사 후 "내게 호의를 보여주는 여러분들께 감사한다. 나는 아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밝혔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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