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독, "아주 뛰어난 손흥민, 예상보다 덜 위협적이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6.07 22: 21

 "황의조, 아주 잘 뛰는 선수라 훌륭한 득점 가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후반 31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한국은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고도 실험에 초점을 맞춰 사실상 2군을 내세운 호주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의 깜짝 스리백이 졸전의 원인이었다. 올해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 스리백 실험에 나섰지만 보완점만 한가득 안은 채로 끝났다.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서 “한국과 호주의 훌륭한 경기였다. 오늘 많이 와주신 관중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호주를 상대로 2경기 모두 골맛을 본 황의조의 활약에 대해서는 "결과적으로 황의조가 성공적으로 골을 넣었다. 아주 잘 뛰는 선수라 훌륭한 득점을 할 수 있었다"고 칭찬하며 "우리 수비수에 맞고 공의 궤적이 바뀌어 운좋게 들어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패했지만 한국을 끝까지 괴롭히는 등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놀드 감독은 한국전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에 대해 "우리는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좋았다. 경기를 잘 치렀다. 다가오는 월드컵 예선을 잘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전반전에 집중도 잘되고 힘이 충분히 있었을 때 경기력이 더 만족스러웠다"고 답했다.
호주는 전반까지 한국의 유효슈팅을 0개로 막으며 짠물수비를 뽐냈다. 아놀드 감독은 "75분간 유효슈팅을 내주지 않아 수비적으로 성공적인 경기였다. 몇 선수들의 피로도와 A매치에 대한 압박감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기회를 잘 잡았다"며 "감독으로서 더 좋은 월드컵 팀을 꾸리기 위해 어떤 선수 조합을 찾을지 머리가 아프다. 아시아 강팀을 상대로 잘해준 선수들에게 만족스럽다"고 했다.
앞선 호주와 평가전서 빠진 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토트넘)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아주 뛰어난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뿐 아니라 한국에 뛰어난 선수들이 아주 많이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있기에 한국은 아주 좋은 팀"이라며 "손흥민은 전반적으로 예상보다는 덜 위협적이었다. 우리 팀에 집중해서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호주는 아시안컵서 나타난 돌파력 부족이 한국전서도 드러났다. 아놀드 감독은 "23명의 선수들이 한 몸이 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함께 노력할 시간이 있다. 결과는 만족한다. 잘한 것에 만족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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