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손흥민, "체력적인 어려움도 부상도 괜찮아요" [한국-호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6.07 22: 59

 "체력적인 어려움도 부상도 괜찮아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후반 31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한국은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고도 실험에 초점을 맞춰 사실상 2군을 내세운 호주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의 깜짝 스리백이 졸전의 원인이었다. 올해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 스리백을 실험했지만 보완점만 한가득 안았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내용엔 아쉬움을, 결과엔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경기력은 당연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력적인 어려움과 호주의 집중 견제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기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며 “아파도 하루 이틀 쉬면 괜찮아진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전 유효슈팅 0개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손흥민은 “우린 90분 동안 무실점했고 골을 넣었다”며 “경기는 90분을 하는 것이다. 전반 슈팅이 없었던 건 당연히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경기하다 보면 상당히 어려운 게 있다. 처음 해보는 포메이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황)의조가 교체로 들어와 해결해줘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난 뒤에 동료들에게 무슨 말을 했을까. “선수들에게 볼 점유를 하는 과정서 급하게 처리한다는 얘기를 했다. 전환을 해야 할 때와 안해야 할 때를 판단하라고 했다. 전반 공격 나가는 과정이 문제가 많아 이를 공유하려고 했다.”
15년 만에 부산서 열린 A매치서 5만 2213명의 팬들의 성원을 받았던 손흥민은 “너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15년 만의 A매치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다행이다. 부산서 얼마나 자주 열릴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도 찾아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dolyng@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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