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향한 손흥민의 약속, "난 최대한 대표팀서 오래 뛸 것" [한국-호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07 23: 09

팬들의 우려에 손흥민(토트넘)이 하나의 약속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후반 31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한국은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고도 실험에 초점을 맞춰 사실상 2군을 내세운 호주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의 깜짝 스리백이 졸전의 원인이었다. 올해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 스리백을 실험했지만 보완점만 한가득 안았다. 

한국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내용엔 아쉬움을, 결과엔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경기력은 당연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승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체력적인 어려움과 호주의 집중 견제에 대해서는 “다른 선수들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기에 체력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며 “아파도 하루 이틀 쉬면 괜찮아진다. 다행히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 전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였다. 벤투 감독은 예고한대로 손흥민을 선발 출전 시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게 했다. 자연스럽게 혹사론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괜찮다. 내가 소집할 때도 이야기했지만 이런 기회가 모든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대표팀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 있어서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문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팬들의 우려에 대해 손흥민은 "나는 (박지성-기성용) 형들의 입장, 팬의 입장, 내 입장 모두 잘 알고 있다. 이것은 약속한다. 나는 능력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 대표팀서 뛸 것이다. 나는 어디까지나 잘 관리해서 최대한 오래 뛰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전술에 대해 손흥민은 "감독님 부임 이후 포백을 주로 썼다. 어디까지 평가전이기 때문에 감독님이 스리백을 실험했다. 호흡을 맞추는데 문제가 있어 어려웠다. 그렇다고 선수들이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다. 팀으로 발전해야 되는 계기다. 언제나 포백-스리백 모두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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