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황의조, "손흥민과 뛰면 공간 많이 생겨, 상부상조한다" [한국-호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6.07 23: 10

 "(손)흥민과 뛰면 공간이 많이 생긴다. 상부상조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7일 밤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서 열린 호주와 A매치 평가전서 후반 31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한국은 최정예 전력을 가동하고도 실험에 초점을 맞춰 사실상 2군을 내세운 호주에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의 깜짝 스리백이 졸전의 원인이었다. 올해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이어 두 번째 스리백을 실험했지만 보완점을 한가득 안았다. 

결승골 주인공인 황의조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서 “포메이션을 바꿨지만 득점하고 결과를 잘 가져와서 좋다”며 “(전술 변화는) 처음 시도했다. 뛰면서 경기력이 좋아졌다. 무실점으로 마쳐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의조는 이날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9분 만에 결승골을 작렬했다. 홍철의 크로스를 센스 있는 오른발 발바닥 슈팅으로 연결하며 호주의 철벽수비를 깼다.
황의조는 “들어가면 홍철에게 크로스를 그 쪽으로 올려달라고 주문했는데 딱 맞았다”며 공을 돌렸다. 동갑내기 환상의 파트너인 손흥민(토트넘)과 찰떡 호흡에 대해선 "공간이 많이 생긴다. 상부상조한다”며 웃었다. 
황의조는 이날 골로 최근 소속팀 무득점 부진서 탈출할 계기를 마련했다. "찬스 나면 집중하려고 한다. 기회를 살리겠다”는 그는 "부담보다는 즐기려고 한다. 수비들이 잘 지켜주고 있기에 내가 골을 넣으면 팀이 이기기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했다.
대표팀 동료 황인범의 소속팀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이적설이 난 것에 대해서는 "처음 들은 얘기다. 선수라면 좋은 기회, 좋은 무대에 도전하고 싶은 건 맞다. 황인범과 따로 한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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