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자랑스럽다.”
애드리안 벨트레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은퇴 기자 회견을 열었다.
199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데뷔 해와 2009년을 제외하고 지난해 은퇴하기 전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리면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933경기 타율 2할8푼6리 477홈런 1707타점 1524득점으로 골든글러브 5회, 실버슬러거 4회, 올스타 선정 4회를 기록했다.

LA 다저스를 시작으로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쳐 2011년부터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세 차례 텍사스의 지구 우승(2011년, 2015~2016년)을 이끌었다. 텍사스 구단은 오는 9일 은퇴식 및 그의 등번호 29번의 영구결번식을 진행한다.
벨트레는 "현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으며 "텍사스는 나에게 기회를 줬다. 이곳에서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됐다. 좋은 기억만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텍사스 구단에 영구 결번이 된 소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빨리 됐다"라며 "정말 멋지고 감사한 일이다. 그러나 내일이 되어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밝혔다.
화려한 성적을 기록한 만큼, 그는 “내 커리어의 모든 것이 자랑스럽다”고 자부심을 드러내며 "은퇴에 대해 후회는 없다. 앞으로 당분간은 가장으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계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고,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좋은 코치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웃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