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괴물 신인’ 마이크 소로카(22)가 8이닝 1실점 쾌투와 함께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전체 1위인 LA 다저스 류현진(1.35)을 0.03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소로카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애틀랜타의 7-1 승리를 이끌며 시즌 7승(1패)째를 거둔 소로카는 평균자책점을 1.41에서 1.38로 낮췄다.
이날 애틀랜타가 시즌 63경기째를 치렀고, 소로카는 65⅓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지난 4월19일 빅리그 첫 등판을 하며 다른 투수들보다 3주 늦게 시즌을 시작한 소로카이지만 최근 8경기에서 6이닝 이상 꾸준히 소화했다. 결국 이날 규정이닝을 채워 평균자책점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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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약체 마이애미를 맞아 소로카의 투구는 안정감이 넘쳤다. 1회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 무사 2루에서 후속 3타자를 범타 요리했다. 3회에도 선두타자 볼넷 이후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 삼자범퇴 이후 5회에는 1사 1,3루 위기가 있었지만 대타 오스틴 딘을 유격수 병살 유도하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6~8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은 소로카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완봉승에 도전했지만 첫 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볼넷을 주고 내려갔다. 총 투구수 99개. 구원 다니엘 윙클러가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맞고 소로카가 남긴 책임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1실점이 기록됨에 따라 소로카의 평균자책점도 1.24에서 1.38로 올랐다. 실점이 없었다면 류현진을 제치고 1위 등극이었다.
캐나다 출신 우완 투수 소로카는 지난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유망주. 196cm 장신에서 평균 93마일(약 150km) 투심 패스트볼이 주무기. 낮은 코스, 몸쪽으로 제구력이 뛰어나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이날 마이애미전도 뜬공 아웃 없이 땅볼 아웃만 13개를 이끌어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진다. 표정 변화 없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소로카가 류현진의 평균자책점 경쟁자가 될 가능성은 다소 낮다. 부상 경력이 있는 2년차 어린 투수로 구단의 관리가 필수다. 소로카는 지난해 5월 빅리그 데뷔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6월에 시즌을 일찍 접었다. 데뷔 첫 해 5경기에서 25⅓이닝 투구에 그쳤고, 올해 신인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유력한 신인상 후보.
지난 3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도 소로카는 어깨 통증이 재발해 개막 로테이션에서 탈락했다. 부상 복귀 후 놀라운 호투를 이어가고 있지만 구단 차원에서 이닝 제한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류현진에겐 좋은 ‘러닝 메이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