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좋은 리드오프 있는데…’
텍사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 경기에서 3-5로 패배했다. 텍사스는 3연승에 실패했다.
오클랜드의 1번타자로 나선 마커스 세미엔이 펄펄 날았다. 이날 세미엔은 첫 타석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맷 올슨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1번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에는 대포 한 방을 날렸다. 텍사스 선발 투수 랜스 린의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홈런을 쏘아올렸다. 점수는 2-0.
텍사스는 6회말 헌터 펜스의 역전 홈런 등에 힘입어 3-2로 경기를 뒤집으며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세미엔에게 발목을 잡혔다. 7회 주자 1,3루에서 셀비 밀러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뽑아내며 3-3 균형을 맞췄다.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것 역시 세미엔이었다. 3-3으로 맞선 9회초 쥬릭슨 프로파가 2루타를 날렸고, 이후 세미엔이 호세 레클레르크를 98.2마일(약 158km)의 포심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향해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결승포가 됐고, 오클랜드는 이날 경기를 5-3으로 잡았다. 세미엔은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세미엔이 좋은 스윙을 했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상대 리드오프에게 철저하게 당한 텍사스로서는 추신수의 공백이 아쉬웠다. 추신수는 6일 부상 당하기 전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팀의 리드오프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특히 최근 15경기에서 5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도 과시했다. 이날 1번타자로 나섰던 딜라이노 드실즈가 3안타로 활약했지만, 상대 리드오프의 장타력 갖춘 활약에 텍사스로서는 장타력을 과시했던 추신수의 활약이 목마를 수밖에 없었다.
텍사스는 9일 오클랜드와 더블헤더 경기를 펼친다. 우드워드 감독은 "중요할 때 좋은 타자가 빠졌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추신수는 9일 경기 출장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정밀 검사를 받은 추신수는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이상은 없었다. 배트를 쥐는 것은 괜찮지만, 스윙할 때마다 통증이 있다”라며 “70%만 되어도 휘두를텐데, 30%도 안된다”라고 아쉬움과 답답함을 전하기도 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