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맞은 것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한화는 8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를 조정했다. 좌완 투수 박주홍이 1군에 올라오며 좌완 투수 황영국이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6일 시즌 첫 1군 등록된 지 2주 만이다.
황영국은 전날(7일) LG전에서 3-1로 앞선 8회 구원등판, 김현수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를 상대로 투볼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3구째 140km 직구를 공략 당했다. 1군 데뷔 첫 피홈런.

한화 한용덕 감독은 “팀 사정상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해 박주홍을 올렸다”며 “황영국은 (팔꿈치 수술 이후) 재활을 오래 해서 동기부여 차원에서 1군 기회를 줬다. 볼끝도 좋고, 장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앞서 첫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문학 SK전에서 고종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한용덕 감독은 전날 승부처에서 황영국 투입에 대해 “김현수가 좌타자였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썼다. 아무래도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홈런을 맞았지만 그런 경험도 나중에 큰 자산이 될 것이다. 2군에서 꾸준히 경기를 던지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부상 중이던 내야수 강경학이 퓨처스 엔트리에 등록됐다. 한용덕 감독은 “몇 경기 보고 몸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6월말을 생각했는데 복귀 시기가 조금 더 당겨질 것 같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