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프황' 정윤종, 변현제 꺾고 스타1 양대리그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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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L] '프황' 정윤종, 변현제 꺾고 스타1 양대리그 우승(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6.08 18: 29

프로토스의 전성시대에 걸맞는 결과가 나왔다. 프로토스의 황제 '프황' 정윤종이 변현제를 압도하면서 생애 첫 KSL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정윤종은 ASL 뿐만 아니라 KSL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1 양대리그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정윤종은 8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벌어진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이하 KSL)' 시즌3 변현제와 결승전서 4-1로 승리했다. 3세트 패배로 셧아웃은 놓쳤지만 과감한 뱃심으로 변현제를 농락하면서 7전 4선승제의 결승전 무대를 자신의 축제로 만들었다.

첫 번째 전장 '메두사'부터 정윤종의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 첫 판부터 다크템플러 카드를 선택한 정윤종은 뒤늦게 이를 간파한 변현제의 3게이트웨이 올인 러시를 1기의 다크템플러로 막아내고, 다른 1기는 상대 진영에서 일꾼을 썰어내면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다크템플러로 1세트를 승리하면서 심리적 우위를 차지한 정윤종은 2세트에서는 테크트리 대신 앞마당 확장을 선택했다. 반면 심리적으로 위축된 변현제는 본진 플레이로 빠르게 공격에 나섰다. 결론은 리버를 확보한 이후 실드 배터리를 건설해 상대 공세를 꼼꼼하게 대처한 정윤종의 승리였다. 정윤종은 변현제의 공세를 막아내고 2-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내리 1, 2세트를 내준 변현제가 강력한 올인 러시로 3세트 '에디'를 만회했으나, 정윤종은 4세트 '콜로세움'을 강력한 압박 플레이로 잡아내면서 매치포인트만을 남겨두게 됐다. 콜로세움의 언덕을 장악한 정윤종은 실드배터리로 화력의 중심인 리버를 지켜내면서 변현제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결국 5세트 전장 '오버워치'가 이날 결승전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아칸 위주로 병력을 구성한 변현제의 한 방 벙력이 정윤종의 6시 확장과 앞마당을 위협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막아낸 정윤종이 믿을 수 없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후 추가 교전에서는 정윤종의 다크템플러가 전장을 누비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정윤종의 다크는 중앙 교전 외에도 확장 기지를 견제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승기를 잡은 정윤종은 하이템플러 드롭으로 변현제의 앞마당 일꾼을 스톰으로 폭사시켰고, 세번째 넥서스가 있던 9시까지 타격을 입히면서 우승으로 향하는 8부 능선을 넘었다. 변현제가 남은 병력을 이끌고 최후의 전투를 벌였지만 무너지면서 항복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