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삼성)이 고배를 마셨다. 돌이켜 보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뒤늦게 선발진에 합류한 윤성환은 10경기에 등판해 3승 3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70. 올 시즌 핵심 전력과는 거리가 멀 것으로 보였으나 관록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 SK와 두 차례 만나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3.00을 찍었다. 4월 5일 이후 SK전 6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윤성환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윤성환마저 무너졌다. 윤성환은 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1회 고종욱, 한동민, 최정을 삼자범퇴 처리하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2회부터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마운드에 홀로 선 윤성환은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삼성 타자들은 SK 선발 앙헬 산체스의 투구에 제압돼 1점도 얻지 못했다. 5회 1사 2루 기회가 유일한 스코어링 포지션이었다. 수비에서도 세 차례 실책을 범하는 등 윤성환을 더욱 외롭게 만들었다.
삼성은 투타 엇박자 속에 SK에 0-8으로 패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3연승 후 2연패. 삼성은 오는 9일 ‘특급 신인’ 원태인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반격을 꾀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