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뛸 때마다 신기록' 조영욱, 천금 역전골로 자축 [한국-세네갈]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6.09 06: 32

[OSEN=이승우 인턴기자] '슈팅 몬스터' 조영욱(서울)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서 열린 세네갈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서 이강인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간과 연장 전후반을 3-3으로 마쳤다. 한국은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36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3시 30분 에콰도르와 결승행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한국이 최종 모의고사서 1-0으로 꺾었던 기분 좋은 상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조영욱은 후반 7분 교체 투입되어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된 조영욱은 부진한 전세진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로 들어간 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조영욱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연장 전반 6분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통쾌한 슈팅으로 세네갈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차기 2번 키커로 나서 실축했지만 4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조영욱은 한국 선수의 U-20 월드컵 최다 경기,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조영욱은 2회 연속 U-20 월드컵 무대를 밟아 지난 대회 16강전까지, 그리고 이번 대회 8강전까지 9경기에 출전, 728분을 소화했다.
이미 일본전에 출전해 고(故) 조진호 감독(1991년 포르투갈 대회 4경기, 1993년 호주 대회 3경기), 김진규 오산고 코치(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4경기, 2005년 네덜란드 대회 3경기)가 함께 갖고 있었던 7경기를 경신했다.
조영욱의 기록은 최대 11경기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은 에콰도르와 4강 승패에 따라 결승전 혹은 3, 4위전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조영욱은 에콰도르와 4강에서도 출전이 유력하다.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작성 중인 조영욱이 한국의 U-20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 기록에 어떻게 기여할지 기대된다. /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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