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네티즌, 韓 U-20 4강 시샘..."풀 멤버면 우리가 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09 14: 00

16강서 한국에 패했던 일본 네티즌들의 속이 매우 쓰린 것 같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 비아와 경기장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세네갈과 8강전서 이강인의 1골 2도움 활약에 힘입어 정규시간 90분과 연장까지 120분을 3-3으로 비겼다.
한국은 승부차기서 세네갈에 3-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36년 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하게 됐다.

[사진] KFA 제공.

한국은 오는 12일 새벽 3시 30분 에콰도르와 결승행을 다툰다. 에콰도르는 8강전서 미국을 1-2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다.
정정용호의 성과를 일본도 주시했다. 일본 '사커킹'은 U-20 4강 대진을 전하며 "한국은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에 올랐다. 이어 일본과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였던 이탈리아-에콰도르도 4강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조별리그서 일본은 1승 2무(에콰도르전 1-1 무, 멕시코전 3-0 승, 이탈리아 0-0)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6강서 한국을 만나 0-1로 패해 고배를 맛봤다.
정정용호의 4강 쾌거는 역대 아시아 국가 중 5번째다. 아시아 국가가 U-20 월드컵에서 4강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81년 카타르의 준우승이었다.
이후 1983년 박종환호의 4강 신화를 시작으로 이후 1999년 황금 세대를 앞세운 일본이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13년 이라크가 4강에 진출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사진] KFA 제공.
한국은 정정용호의 4강 진출로 인해 아시아 국가 중 U-20 월드컵 최다 4강 진출국이 됐다. 일본은 U-20의 에이스인 '일본 메시' 구보 다케후사(18)가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며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구보를 포함해 아베 히로키, 오사코 게이스케 등 주축 선수들이 U-20 대신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구보를 비롯한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모라야스 하지메 감독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평가전서 구보를 명단서 아예 제외하기도 했다. 
한 일본 네티즌은 "어린 선수들이 이런 성과를 내고 얻을 자신감과 경험은 엄청나다. 그것을 희생하면서 A대표팀에서 무슨 성과를 얻나. 벤치에도 앉히지 않고 훈련만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보는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다른 네티즌은 "같은 조에서 일본만 토너먼트 무대에서 떨어졌다. 이 분함을 발판으로 삼아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질투심 섞인 반응도 있었다. 어떤 일본 네티즌은 "풀 멤버였다면 충분히 우승도 노릴 만했을 것이다. 연령별 대회라고 해도 세계 무대서 성과를 내면 큰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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