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공동보다는 1위가 낫지 않을까요?”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더블헤더 경기를 치렀다.
지난 6일 손 부분에 사구를 맞아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추신수는 이날 더블헤더 1차전과 2차전을 1번-지명타자로 모두 소화했다. 전날까지 통증이 남아있어 스윙이 어려웠던 상황이었지만, 상태가 많이 호전됐고, 더블헤더를 치르는 만큼, 경기에 나서게 됐다.

1차전에서 2볼넷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2차전에서는 1-1로 맞선 5회말 주자 1,2루 상황에서 사구로 출루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나온 사구는 추신수의 텍사스 이적 후 58번째 사구로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추신수의 사구를 발판 삼아 텍사스는 이후 한 점을 만회했고, 3-1로 이날 경기를 잡았고, 1차전 10-5 승리와 함께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뒤 추신수는 “사구는 항상 내 커리어에 따라 다녔다. 많이 맞은 해도 있었고 적게 맞은 해도 있었다”라며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부러지는거나 하는 것이 걱정될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추신수는 “동료들이 우스개소리로 항상 피하라고 이야기하는데, 평생 이렇게 했는데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구단 신기록에 대해 그는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도 ‘어떤 기록이라도 공동 1위는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이왕 하는게 1등이 낫지 않냐”고 웃어보이며, “지난해 연속 출루도 했었는데, 출루를 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두 경기를 안 뛰고, 100%의 몸 상태가 아닌만큼 노리고 친 것도 타이밍이 전체적으로 늦었다”라며 “방어적인 스윙을 하다보니 늦어진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타석에서는 아웃이 됐지만, 빠른 공을 던지는 선수를 상대로 가운데로 보냈다는 것이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바라봤다. 아울러 "팀이 두 경기 다 이기고, 생각보다 통증도 없다. 삼진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 좋았던 부분도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