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합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와의 두 경기에 모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틀의 공백을 깨고 나선 경기였다. 추신수는 지난 6일 볼티모어전에서 왼손에 공을 맞았다. 이후 X-레이와 MRI 검사를 받은 결과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8일 경기를 마친 뒤에도 “아직 스윙할 때 통증이 남아 있다”고 밝혔던 추신수는 하루 뒤인 더블헤더 1차전에 나섰다. 100%의 상태는 아니었지만, 통증이 많이 가라앉은 만큼 출장 의지를 보였다.
100%의 상태가 아닌 만큼, 완벽한 스윙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리드오프로서 역할은 다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볼넷 두 개를 골라내며 모두 득점에 성공한 추신수는 2차전에서는 사구로 출루에 성공했다.
비록 삼진이 5개로 다소 많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희망도 봤다.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7회말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한 추신수는 98.5마일(158.5km)의 빠른 공을 받아쳤다. 타구는 투수를 맞고 2루수로 향했다. 2루수의 1루 송구가 다소 불안정해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으로 정정됐다.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내용에 초점을 뒀다. 추신수는 경기를 마치고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두 경기를 뛰지 않고, 100%가 아닌 상황에서 나가서 타이밍이 전체적으로 늦었다. 분명히 노리고 쳤는데도 타이밍이 늦었다”라며 “방어적인 스윙을 했다. 그래도 비록 아웃이 됐지만, 마지막 타석에서는 빠른 공을 중간으로 보냈다는 것이 다음 경기를 대비하고, 내일을 위한 좋은 과정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신수는 “오늘 삼진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일단 경기를 뛰었다는 사실과, 손도 생각보다 많이 괜찮아 진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 팀이 중요한 경기 다 이겼고, 삼진이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부분을 있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