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강동훈 킹존 감독,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 그래도 더 발전하고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6.09 20: 25

"선수단 모두가 너무 잘했다.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
'폰' 허원석의 공백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묶여있던 선수들의 고삐가 제대로 풀린 모양새였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처럼 다급하게 잠을 줄여가면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선수들의 활약에 강동훈 킹존 감독은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킹존은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샌드박스와 1라운드 경기서 2-0 으로 승리했다. '커즈' 문우찬이 초반과 후반 한 타 교전서 중심 역할을 했고, '내현' 유내현은 지난 경기에 이어 또 다시 '폰' 허원석의 공백을 멋지게 메우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이날 승리로 킹존은 개막주차 두 경기를 무실세트로 쓸어 담으면서 1주차 단독 선두 자리를 꿰찼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킹존 강동훈 감독은 "샌드박스는 탄탄한 팀이다. 스프링 시즌 보다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해 사실 걱정이 많은 경기였는데, 승리해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카밀-세주아니 조합의 자유도를 높여 미드-정글이 아닌 탑-정글로 응용한 것을 포함해 이날 경기서 킹존의 밴픽 조합은 변화 무쌍했다. 소나의 짝으로 갈리오를 택하기도 하고, 챔피언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어느 자리에도 들어가는 게 가능할 정도로 선수들의 경기력 차원이 달라졌다. 
특히 1, 2세트 모두 스노우볼 주도권을 샌드박스에 내준 상황을 팀 파이트의 응집력으로 뒤집으면서 리그 초반부임에도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강 감독은 이런 경기력이 가능할 수 있었던 뒷이야기를 전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늘 같은 경우는 선수들이 이른새벽까지 연습하느라 수면도 부족해서 걱정을 했는데 끝까지 잘 집중해줘서 기특하고 고맙다. 아직 미흡한 부분들이 계속 있어서 더 발전하도록 하겠다. 특히 초반 연습하고 예상한 구도와 다소 다르게 진행되면서  힘든 경기임에도 서로 뭉쳐서 잘 플레이해줘서 한단계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합의 특성도 잘살리면서 팀다운 경기를 해줘서 선수단 모두가 잘했습니다. 특히 미드 정글이 잘해줘서 칭찬하고 싶다."
강동훈 감독은 "성장하고 있지만, 결코 안주하지 않겠다. 배워가는 것들을 잘 기억하고 지키면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팬 여러분들께 항상 감사드린다. 응원에 부응하는 킹존을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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