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구 10개를 얻고도 웃지 못했다. 극심한 결정타 부재에 한화가 울었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연장 11회 정우람이 이형종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3연전 첫 날 승리 후 연패로 루징시리즈를 당한 한화는 28승36패로 공동 6위에서 7위로 다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투수들은 제 몫을 했다. 선발 채드벨이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고, 불펜도 5이닝을 2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안타 6개에 볼넷 9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사사구 10개를 얻어 16번이나 루상에 주자가 나갔지만 홈을 밟은 주자는 1명뿐. 무려 12개의 잔루를 남기며 답답한 야구를 했다.

2회 2사 1,2루에서 노시환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이후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 4회 2사 1,2루에서 노시환이 유격수 땅볼, 5회 2사 1,2루에서 제라드 호잉이 포수 파울플라이, 6회 2사 2,3루에서 정은원이 투수 땅볼로 아웃되며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7회에도 2사 후 김태균이 우중간 2루타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나갔지만 호잉의 높이 뜬 타구가 내야 근처에서 우익수에 잡히며 맥 없이 물러났다. 8회 역시 최재훈과 최진행의 연속 볼넷에도 만든 1사 1,2루에서 노시환과 정은원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 2개의 잔루를 추가했다.
9회마저 1사 1루에서 김태균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불펜을 총동원한 한화는 그러나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11회 이형종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10~11회 삼자범퇴로 타선이 무기력하게 물러난 한화는 결국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졌다. 잔루를 무려 12개나 남겼다.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결정타 부재에 시달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상대팀이 사사구 10개를 줘도 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