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인턴기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997년생 어린 선수들의 활약으로 올해도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다.
애틀랜타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중 하나다. 특히 1997년생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2루수 아지 알비스, 좌익수 오스틴 라일리, 선발투수 마이크 소로카가 그 주인공이다.
선수층이 두텁고 수 많은 마이너리그 단계를 거쳐야 빅리그 데뷔를 할 수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라도 뛴 1997년생 선수는 13명에 불과하다.
![[사진] 애틀랜타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왼쪽부터), 아지 알비스, 오스틴 라일리, 마이크 소로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0/201906100041772367_5cfd29ea4655e.jpg)
하지만 애틀랜타의 1997년생 4인방은 베테랑 선수 못지 않은 활약을 하고 있다. 그 선두는 올해 2년차 시즌을 맞이한 마이크 소로카다.
소로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5경기(25⅔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혀 올해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19일 메이저리그에 돌아온 소로카는 무서운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올 시즌 10경기(65⅓이닝) 7승 1패 평균자책점 1.38를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평균자책점 1.35)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을 수상하고 팀과 8년 1억 달러(약 1186억 원) 연장계약을 맺은 아쿠나 주니어 역시 소포모어 징크스 없이 준수한 2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다. 63경기 타율 2할8푼2리(245타수 69안타) 13홈런 38타점 39득점 8도루를 기록중이다.
아쿠나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애틀랜타와 연장 계약(7년 3500만 달러)을 맺은 알비스도 64경기 타율 2할6푼7리(251타수 67안타) 7홈런 26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혜성같이 등장한 라일리다. 3루수 유망주인 라일리는 애틀랜타가 FA 시장에서 3루수 조쉬 도날드슨(1년 2300만 달러)을 영입하면서 개막 엔트리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외야수 엔더 인시아테의 부상으로 외야에 공백이 생기자 애틀랜타는 라일리에게 외야수 연습을 시키고 5월 16일 콜업했다. 마침내 빅리그에 올라온 라일리는 22경기 타율 3할7리(88타수 27안타) 9홈런 26타점을 몰아치며 애틀랜타의 상승세를 이끄는 중이다.
이 1997년생 4인방은 올 시즌 애틀랜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올 시즌 애틀랜타 선수들이 기록한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12.5다. 이중 4인방이 기록한 WAR은 5.6으로 44.8%에 달한다.
1997년 애틀랜타는 101승 6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애틀랜타의 네 번째 100승 시즌이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승 무패로 제압했지만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게 2승 4패로 무릎을 꿇었다.
1997년은 애틀랜타가 한창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1991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는 이후 2005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까지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애틀랜타의 황금기에 태어난 1997년생 4인방이 애틀랜타를 다시 한 번 포스트시즌으로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