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가 홈런포를 터뜨렸다.
강정호(피츠버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7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1안타 2타점 2삼진을 기록, 시즌 타율은 1할3푼7리가 됐다.
유격수 선발 출장은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인 2015년 9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강정호는 옆구리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가 마이너리그 재활 경기를 통해 9일 빅리그에 복귀했다.

9일 대수비로 나와 삼진으로 물러난 강정호는 이날 2회 첫 번째 타석에서 강렬한 타격을 보여줬다. 0-0 동점인 2회 2사 1루에서 강정호는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초구 97마일(약 156km) 한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한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외야수들은 움직이지도 않았다. 비거리 139m, 시즌 5호포. 4월 25일 애리조나전에서 메릴 켈리 상대로 홈런을 때린 뒤 46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4회 2사 후 2번째 타석에서는 95마일(약 153km)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1사 후에는 아드리안 하우저(우완) 상대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96.5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9회 1사 1루에서 조시 헤이더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에서 파울 3개를 걷어냈으나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무난했다. 3회 2사 1루에서는 라이언 브론의 강습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재빨리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7회 허난 페레스의 깊숙한 안타성 타구를 잡아 러닝스로로 1루로 던졌는데 아쉽게 세이프 됐다. 이후 헤수스 아길라의 총알같은 직선 타구를 잘 잡아냈다.
그러나 팀은 역전패했다. 밀워키는 6회 크리스티안 옐리치가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 홈런(24호)으로 추격했다. 7회 페레스의 유격수 내야 안타, 올랜도 가르시아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다.
피츠버그 선발 스티븐 브롤트가 내려가고, 리차드 로드리게스가 구원 투수로 올라왔다. 대타로 나선 벤 가멜이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옐리치가 인필드 플라이, 브론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밀워키는 8회 야스마니 그랜달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마이크 무스타카스가 프란시스코 리리아노 상대로 투런 홈런으로 4-2로 역전시켰다. 이후 페레스, 아귈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이어졌다. 올랜도 아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5-2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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