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팀 시리즈 2승7패 후진, KIA 재반등 열쇠는 '변비타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9.06.10 05: 39

득점력을 높여라. 
잘 나가던 KIA 타이거즈가 다시 급격하게 후진을 했다.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이후 4연속 위닝시리즈의 상승곡선을 그었으나 상위 팀과의 9연전에서 모두 루징시리즈를 했다. 키움, 두산, NC를 상대했으나 단 2승에 그쳤다. 지난 주말 NC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한 점차로 스윕패를 당했다.  
승패 적자 17개를 8개까지 줄였으나 다시 14개로 늘어났다. 순위도 공동 6위까지 올랐으나 다시 꼴찌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 됐다. 상위 팀과의 9연전이 반등의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4승 혹은 5승의 목표를 이루지 못하고 반대로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 다시 반등의 모멘텀을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지난 8일 NC와의 경기를 마치고 KIA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rumi@osen.co.kr

가장 큰 이유는 변비야구였다. 9경기에서 타율은 2할9푼4리로 리그 2위, 출루율은 1위였다. 그러나 득점은 34점에 불과했다. 경기당 4점이 채 되지 않았다. 잔루만 양산했다. 실제로 잔루 77개로 가장 많았다. 14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친 경기도 있었다. 득점권에서 빈타가 부진의 결정적 이유였다. 
9경기 평균 자책점 4.02로 리그 8위로 후퇴했다. 잘 던지던 터너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38로 부진한 점이 컸다. 윌랜드는 2경기 14이닝 2자책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가 없었다. 양현종이 2경기 모두 승리한 것이 유일한 소득이었다. 그래도 선발투수들은 5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했다. 그만큼 득점력 지원이 부실한 것이 2승 이유였다. 
또 하나는 수비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진 점이다. NC와의 모두 한 점차로 3연전을 내준 것은 수비에서 차이였다. 외야수들은 상대 주자들의 빠른 발을 전혀 의식하지 않아 어이없는 실점을 했다. 내야진은 평범한 타구인데도 병살을 연결시키지 못했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KIA는 이 번주 삼성(광주)과 롯데(사직)을 상대로 재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위권 팀이지만 삼성은 상승세를 타고 있고, 롯데와의 경기 장소는 3연패를 당한 사직구장이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KIA에게 필요한 것은 기회를 살리는 결정력이다. 실점을 최소화하는 집중력 있는 수비도 절실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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