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가 멀티 히트 활약을 펼친 가운데, 텍사스 레인저스는 연승 잇기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6일 볼티모어전에서 왼손에 사구를 맞아 두 경기 연속 결장한 추신수는 9일 더블헤더 두 경기에 나선 뒤 이날도 1번-지명타자로 경기를 치렀다.

첫 타석 깔끔한 안타가 나왔다. 오크랜드의 선발 투수 프랭키 몬타스의 97마일 빠른 공 156km을 공략해 1,2루를 꿰뚫는 우전 안타를 쳤다. 그러나 후속 타자의 땅볼로 아웃이 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상대의 바깥쪽 승부와 다소 아쉬운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로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5회에는 98.3마일(158.2km) 공을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출루에 실패했다.
7회말 두 번째 안타가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유스메이로 페팃의 몸쪽 낮은 공을 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 타자의 병살타로 홈을 밟지 못했다.
텍사스가 8회 3점을 내면서 5-8로 따라붙은 가운데 추신수는 8회말 다시 타석에 섰다. 2사 1,3루에 타석에 선 가운데 3루에 있던 오도어가 홈스틸로 한 점을 냈다. 그러나 추신수는 2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추가 안타 생산은 하지 못했다. 추신수는 5타수 2안타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2할8푼9리.

추신수의 멀티 히트 활약이 있었지만, 경기는 오클랜드의 9-8 승리로 끝났다. 오클랜드는 2회부터 4회까지 꾸준히 점수를 쌓아가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2회와 3회초에는 맷 올슨과 크리스 데이비스의 투런포가 터졌고, 4회초에서는 마커스 세미엔의 2타점 2루타가 나왔다.
0-8로 끌려가던 텍사스는 4회말 루그네드 오도어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6회말에는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솔로 홈런이 터진 텍사스는 8회말 1사에서 헌터 펜스의 내야 안타 뒤 카브레라와 오도어의 연속 2루타로 두 점을 보탰다. 이어 구즈만의 내야 안타 뒤 포사이드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추신수 타석에서 오도어가 홈 스틸에 성공하면서 6-8까지 붙었다.
9회초 오클랜드가 한 점을 더한 가운데 텍사스는 앤드루스와 마자라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마지막 찬스를 잡았다. 이어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한 뒤 상대의 폭투로 한 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경기는 오클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더블헤더 두 경기를 잡으면서 2연승을 달렸던 텍사스는 시즌 30패(34승) 째를 당했고, 오클랜드는 33승 33패로 5할 승률 회복에 성공했다.
오클랜드의 선발 투수 몬타스는 6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8승(2패) 째를 거뒀다. 3이닝 5실점을 한 텍사스의 선발 투수 드류 스마일리는 시즌 5패(1승) 째를 떠안았다. 9회말 올라와 1이닝을 2실점으로 막은 오클랜드의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