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 번' 첼시, 램파드 대신 무리뉴 3기 실현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6.10 13: 28

남자라면 삼세번. 무리뉴 첼시 3기를 볼 수 있을까.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의 첼시 컴백은 그렇게 비현실적은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첼시는 2018-2019시즌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만족할만한 성과지만 시즌이 끝나고 나서 사령탑 교체설이 제기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은 첼시 팬의 야유와 구단의 대처에 질려 팀을 떠나기를 원하고 있다. 그는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떠난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 
첼시는 기본적으로 사리 감독을 잡는다는 입장이지만, 떠난다면 팀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더비 감독의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도자 경험이 부족한 램파드 감독의 부임에 반발하는 여론이 크다.
스카이스포츠의 폴 길모어 기자는 "무리뉴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앞두고 언젠가 스탬포드 브릿디(첼시 홈구장)에 복귀하고 싶다고 털어놨다"라고 전했다.
길모어는 "물론 첼시의 최우선 후보는 여전히 램파드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희박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발언으로 인해 여지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무리뉴 감독은 레알 시절 화려한 공격 축구도 보여줬지만 역시나 그는 첼시 시절 보여준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수비 축구가 어울린다"고 기대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리뉴 감독은 최근 인터뷰서 "당장의 성적보다는 팀이 가진 프로젝트에 따라 움직이고 싶다"라고 하며 "행복해지고 싶다. 진정으로 끌리는 팀으로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만약 당장 이길 수 있는 기반이나 투자가 불가능한 팀도 괜찮다. 그들이 나에게 우리를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말한다면 고려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첼시는 규정 위반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년 간의 이적 시장 금지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스카이스포츠는 "첼시는 이적 금지로 인해 장기적인 전략의 필요하다"라며 "무리뉴 감독이라면 첼시의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고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인 첼시나 레알서 어린 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팀 토대를 완성시킨 바 있다. 조 콜이나 카림 벤제마 등 선수들이 그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램파드가 첼시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긴 하다. 하지만 무리뉴가 첼시에 남겨준 추억과 변화에 적응한다면 후임으로 거론될 가치가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과연 첼시에서 무리뉴 3기를 볼 수 있을까. 만약 다시 한 번 그가 첼시의 지휘봉을 잡는다면 모든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