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타 약점 극복' 류현진 vs '좌투수에 약한' 오타니...맞대결 성사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6.11 05: 03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과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이 맞대결 성사에 관심이 모아진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7분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올 시즌 9승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에인절스 상대로 2014년(당시 14승) 이후 5년 만에 10승 달성에 도전한다. '5월의 투수상'을 수상한 류현진은 최근 18⅔이닝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오타니와 '한일 투타 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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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투수에 약한 오타니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로만 출장 중이다. 재활 후 5월부터 출장한 오타니는 28경기에서 타율 2할4푼8리(113타수 28안타) 6홈런 22타점 OPS .736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낮지만 6월에는 8경기에서 3홈런, OPS .843으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좌타자인 오타니는 좌완 투수에 약한 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우투수 상대로 OPS .978, 좌투수 상대로는 OPS .671이다. 타율도 우투수/좌투수 상대로 .298/.233으로 큰 차이가 난다. 우투수 상대로 25홈런을 때렸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3홈런에 그쳤다. 올해 홈런 6개 중 좌투수에게는 단 1개, 지난 9일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에게 친 것이 유일하다. 올해 OPS는 좌투수 .682, 우투수 .760이다. 
# 좌타자 약점 극복한 류현진 
류현진은 왼손 투수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후 좌타자에게 더 약했다. 통산 성적을 보면 우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238, 피OPS가 .649이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270, 피OPS가 .731이다. 
올해 류현진은 좌타자 약점을 극복했다. 우타자 상대로 피안타율 .208, 피OPS .547이다.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171에 불과하고 피OPS는 .432다. 좌타자에게 76타수 13안타, 장타는 홈런 2개와 2루타 1개만 허용했다. 올해 좌타자 상대 성적이 월등히 좋아졌음에도 여전히 통산 성적은 좌타자가 약한 것에서 과거 좌타자에게 얼마나 어려움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우타자 상대로 주무기 체인지업을 구사하지만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 활용이 제한적이었다. 지난해부터 좌타자 상대로 결정구로 던지는 커터를 장착하면서 좌타자 약점을 극복하고 있다. 이제는 좌타자 상대로 체인지업 비율도 높일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 
류현진은 에인절스와의 통산 3차례 대결해 2승 무패 평균자책 0.83으로 완벽투를 자랑했다. 한 차례 완봉승도 있다. 지명타자제로 열리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경기 등판했는데, 1승 무패 평균자책 1.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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