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32)의 시즌 10승 도전 상대인 LA 에인절스에는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마이크 트라웃(28)이 있다. 몸값 5100억원으로 명실상부한 현역 최고타자 트라웃이지만 류현진에겐 아직 안타가 없다.
류현진과 트라웃의 첫 투타 맞대결은 지난 2013년 5월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였다. 당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신인이었던 류현진은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첫 완봉승을 거뒀다. 트라웃도 류현진에게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막혔다. 9회 2사에서 2루 땅볼로 아웃되며 류현진의 완봉승 마지막 아웃카운트의 희생양이 됐다.
이어 2014년 8월8일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두 번째 대결을 벌였다. 이날도 류현진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트라웃은 류현진에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류현진이 내려간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2삼진. 류현진의 완승이었다. 트라웃과 통산 7차례 이상 맞대결에서 한 번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류현진과 지금은 팀 동료가 된 트레버 케이힐(에인절스) 둘뿐이다. 케이힐은 지난해까지 트라웃을 7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봉쇄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2회,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 6회, 신인상 경력을 자랑하는 트라웃은 지난 3월 에인절스와 12년 총액 4억3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 돈으로 약 5100억원 거액. 메이저리그 최초 4억 달러 시대를 열며 ‘최고 선수’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트라웃은 62경기 타율 2할9푼6리 61안타 17홈런 42타점 50득점 61볼넷 46삼진 출루율 .469 장타율 .626 OPS 1.096을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출루율, OPS, 득점, 볼넷 1위, 장타율 4위, 홈런 공동 5위에 올라있다. fWAR은 4.5로 역시 리그 전체 1위.
5년 만에 트라웃과 재대결하게 된 류현진도 9승1패 평균자책점 1.3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최고 투수로 격상한 류현진이 ‘트라웃 천적’ 면모를 이어갈까. 11일(한국시간) 오전 11시7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