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넘어 세계로, 13일부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88컨트리클럽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9.06.11 08: 52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4,000만 원)’이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 서코스(파71. 6,960야드)에서 펼쳐진다. 
지난 시즌까지는 한국, 중국, 일본의 투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승부를 벌였다. 올해는 3개국 투어 외에도 PGA투어, 유러피언투어, 호주투어 등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까지 가세했다. 9개국 144명의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초대 챔피언 박상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6회(연 2회)에 걸쳐 열렸던 ‘한중투어 KEB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계승한 대회로 국내 남자 투어 활성화와 동아시아 지역의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8년 재창설됐다. 대회 총상금도 지난해 10억 원에서 2억 원 증액된 12억 원이 됐다.
지난해 초대 대회 챔피언은 박상현(36, 동아제약)이다. 최종라운드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 챔피언이 됐다. 박상현은 “초대 챔피언이기도 하고 하나금융그룹의 후원을 받고 있는 만큼 다른 대회와 달리 강한 책임감이 든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은 없지만 샷감이나 컨디션은 모두 좋다. 이 흐름을 잘 유지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박상현의 올해 최고 성적은 일본투어 ‘미즈노 오픈’에서 올린 공동 3위다. 코리안투어 참가는 지난 5월 단독 4위로 마친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1달 만이다. 개인 통산 9승(국내 8승, 해외 1승)을 쌓고 있지만 아직까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은 없는 박상현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 각오가 더 남다르다. 
가장 최근에 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는 2015년 ‘코오롱 제58회 한국오픈’과 2016년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을 제패한 이경훈(28, CJ대한통운)이다.
2018년 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성호(32, 까스텔바작)가 이번 대회에서는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주목된다. 이성호는 1라운드 7언더파 65타, 2라운드 9언더파 63타로 연 이틀 불꽃타를 휘둘렀다. 2라운드 63타는 당시 대회 코스(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의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었다. 이틀간 적어낸 128타(16언더파)는 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이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켰던 이성호는 그러나 마지막날 박상현에게 역전을 허용, 생애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성호는 “우승은 놓쳤지만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해 준 대회였다. 시즌 초에 비해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아직까지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는 만큼 이번에는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아들을 얻은 이성호는 “고생한 아내와 갓 태어난 아들에게 하루빨리 우승이라는 선물을 건네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이성호의 최고 성적은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의 3위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8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으로 TOP10 진입에 성공하는 등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주 ‘제10회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며 2015년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매치킹’에 등극한 이형준(27, 웰컴저축은행)은 KPGA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형준은 “KPGA 코리안투어의 선수들을 포함해 해외투어의 실력 있는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 같다. 우승한 뒤 바로 다음 대회인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시즌 첫 승은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형준은 대회는 다르지만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우승(2015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개막전인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캐나다 교포 이태훈(29.레노마골프),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만에 우승을 추가한 김비오(29.호반건설),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이태희(35.OK저축은행), ‘제2회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정상에 오른 전가람(24), ‘SK telecom OPEN 2019’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쥔 함정우(25),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을 달성한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 등은 시즌 2승을 노린다.
‘낚시꾼 스윙’ 신드롬을 일으킨 최호성.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대회답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국내 선수 중에는 2016년과 2017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5.현대제철)를 비롯해 통산 7승(국내 3승, 일본 4승)의 ‘스마일 킹’ 김형성(39), 2014년과 2017년 ‘제네시스 상금왕’의 주인공 김승혁(33.PXG), KPGA 코리안투어 10승의 강경남(36.유영제약),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프로 신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4승의 이상희(27.호반건설), 통산 5승(국내 2승, 일본 3승)을 거두고 있는 황중곤(27),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장타상을 수상한 통산 4승(국내 3승, 일본 1승)의 ‘이슈메이커’ 허인회(32.스릭슨)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2승에 성공한 통산 4승의 류현우(38) 등이 본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전 세계에 ‘낚시꾼 스윙’ 신드롬을 일으킨 최호성(46)도 이번 대회를 통해 2018년 ‘제34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9개월만이자 2019 시즌 처음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인다.
여기에 지난 3월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은 호주의 스콧 헨드(46)와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랭킹 3위 유키 이나모리(25.일본), 2019 시즌 중국투어에서 2승을 올리고 있는 메버릭 앤트클리프(26.호주)를 포함한 중국투어 상금순위 상위 5명의 선수들도 참석을 알렸다.
더불어 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위창수(47),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4월에는 약 474야드의 드라이브 거리를 기록하기도 한 초장타자’ 팀 버크(33.미국) 등도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한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16일)에는 대회 코스 18번홀 그린에서 ‘국민 디바’ 인순이(본명 김인순)의 ‘미니 콘서트’가 열린다. 대회 종료 후 시상식 시작 전 약 10분간 진행 예정인 이번 콘서트에서 인순이는 ‘거위의 꿈’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 주제가인 ‘Let Everyone Shine’을 열창한다. 대회 조직 위원회는 출전하는 선수들의 상금 일부를 모아 조성되는 기부금을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설립한 대안학교인 해밀학교에 전달하기로 했고 해밀학교 이사장 인순이는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선수와 갤러리들에게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기로 했다.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은 KPGA 코리안투어 주관 방송사인 JTBC골프를 통해 매 라운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생중계된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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