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보다 나은 아우가 될까?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오토체스’를 본뜬 새로운 게임 모드를 공개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는 자사의 공식 홈페이지에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신규 게임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를 발표했다. TFT는 신선한 플레이 방식으로 유명세를 탄 ‘오토체스’의 인게임 시스템을 도입했다. 매 라운드 구매한 챔피언으로 조합을 구성하고, 적과 대결해 최후의 1인이 되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운영진이 “”오토체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만큼 TFT는 ‘종족 시너지’ ‘등급 별 외형 변경’ ‘체스 판 전장’ 등 많은 요소를 차용했다. TFT가 ‘오토체스’와 차별화된 분야는 ‘후반 흐름’과 ‘랭크 시스템’이다.

‘오토체스’는 후반 게임을 뒤집기 위해선 자신의 체력을 관리하면서 필요한 영웅을 모으는 사전 작업이 필요한데, TFT는 ‘특별 이벤트’에서 원하는 챔피언을 현재 순위의 역순으로 선택할 수 있다. 핵심 영웅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지는 만큼 플레이어는 게임이 끝날 때 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TFT엔 9.14패치 전후로 ‘랭크 시스템’이 도입된다. LOL은 근 10년 간 발전을 거듭해온 ‘랭크 시스템’으로 유저들의 ‘승리 목표’와 ‘경쟁심’을 자극하고 있다. '오토체스’가 답답한 서버관리 및 헐거운 매칭시스템으로 어려움을 겪은 탓에 TFT의 '랭크 시스템'은 많은 유저들에게 주목 받고 있다.

TFT의 성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라이엇 게임즈가 조용히 개발하고 있던 LOL 모바일 버전의 윤곽 또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로이터 통신은 “라이엇 게임즈와 중국의 IT기업 텐센트(Tencent)’가 LOL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 중이다”고 보도했다. 당시 현지 게임업계는 “텐센트가 ‘아레나 오브 발러(중국명 왕자영요, 한국명 펜타스톰)’의 글로벌 흥행 실패로 새로운 모바일 MOBA 게임을 개발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TFT가 유저들에게 자연스레 안착한다면 LOL의 모바일 버전은 TFT로 옮겨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토체스’를 개발한 중국의 ‘드로도 스튜디오’는 지난 4월 17일 ‘오토체스’ 모바일 버전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실시했다. 도타2의 정식 라이센스는 얻지 못했으나, 해당 장르의 모바일 이식 사례를 성공적으로 보여준 바 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