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LA 다저스)의 기세가 한·일 투·타 맞대결 무산 위기를 만들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애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 10승 도전에 나선다. 류현진 개인으로는 5년 만에 2014년 이후 5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 도전이다.

이날 류현진 등판에 많은 관심을 모았던 부분 중 하나는 LA 에인절스의 간판 타자로 있는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이다. 지난해 에인절스와 계약을 맺어 투·타 겸업을 한 오타니는 투수로는 4승 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2할8푼2리 22홈런을 날리며 고른 활약을 펼쳐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받았다.
한국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의 맞대결이 성사되나 싶었지만, 이날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오타니는 통산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3푼으로 우타자를 상대할 떄(타율 .296)보다 어려움을 겪었다. 아울러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서 관리가 필요한 상황. 브래드 아스머스 감독은 전날 시애틀전을 비롯해 3일 중 하루를 휴식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고, 류현진과의 매치를 피했다.
아스머스 감독은 “전날 나왔던 웨이드 르블랑보다는 류현진이 더 어려운 투수”라며 오타니에게 휴식을 준 이유를 밝혔다. 르블랑은 전날 시애틀의 두 번째 투수로 나와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르블랑에게 삼진 두 개를 당하는 등 전날 경기에서 4타수 3삼진 무안타로 침묵한 바 있다.
아스머스 감독은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대타로는 출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