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공격'에 흔들린 최홍만, 아모르 파티 불구 49초만 KO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6.11 10: 35

49초만의 KO패는 예견된 일이었다. 
최홍만(40, 150kg)은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AFC) 12번째 메인 대회 코-메인 이벤트에서 헝가리의 다비드 미하일로프(24, 110kg)와 무제한급 입식타격기 경기(3분 3R)에서 1라운드 49초만에 상대에게 왼쪽 훅을 허용하며 KO로 무너졌다.
이번 경기는 최홍만의 561일 만의 국내 킥복싱 경기 복귀전이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국내 공식전에 나선 것은 2017년 11월 27일에 열렸던 AFC 5로 신일본 킥복싱 챔피언 우치다 노보루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최홍만에게 미하일로프전은 오랜만에 자기 체급의 선수와 만나는 진검승부였다. 그는 지난해 11월10일 S-1 무에타이 76kg 챔피언을 지낸 이룽과의 마카오 킥복싱 이벤트전에서 30초 만에 기권패하는 등 줄곧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49초 KO패는 예견된 일이었다. 미하일로프보다 21cm가 큰 최홍만이지만 경기력은 차이가 컸다. 신장의 우위를 점하지 못한 최홍만은 순간적으로 거리를 좁힌 미하일로프의 펀치에 49초만에 KO패배를 당했다. 
마이티 모의 경기와 비슷했다. 또 신장이 작은 상대와 대결을 하는 동안 최홍만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마스 파이트 월드 그랑프리에서도 복부를 가격당해 KO패했다. 또 지난달에는 가와무라 료에게 시종일관 흔들리며 3라운드 종료 후 판정패 했다. 이날 미하일로프에게 49초 KO패 당한 것처럼 최홍만은 끊임없이 로킥 공격을 당했고 막아내지 못했다. 
등장하며 '아모르 파티'로 즐거움을 줬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체격에서 월등한 최홍만이었지만 하체 공격에 이어 펀치로 공격한 미하일로프에 결국 49초만에 KO패 하고 말았다. 
최고의 씨름 선수에게 격투기 선수로 전향한 최홍만은 이날 49초 KO패로 3연패에 빠졌다. 반전 기회를 잡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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