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10타수 무안타' 트라웃, 류현진 10승 저지하다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6.11 14: 40

‘몬스터’ 앞에 ‘괴물 타자’는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2019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트라웃은 이날 경기 전까지 62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17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올스타전 1차 집계에서 95만 1002표를 받으며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전체 1위를 달리며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LA 다저스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전국구 스타’ 트라웃이었지만, 류현진 앞에서는 힘을 좀처럼 내지 못햇다. 1회말 2볼-2스트라이크에서 빠른공으로 좌익수 직선타 아웃을 이끌어낸 류현진은 3회에는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5회가 승부처였다. 류현진은 2사 1,3루 위기에 몰린 가운데 트라웃과 승부를 하게 됐다. 위기에서도 '킬러 본능'은 굳건하게 보였다. 트라웃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류현진은 바깥쪽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5회 위기를 넘긴 류현진은 6회 2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루크로이를 바깥쪽 낮은 커터로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3-1로 앞선 7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내내 트라웃을 괴롭혔던 류현진이었지만, 결국 미소를 지은 것은 트라웃이었다. 7회말 로스 스트리플링이 마운드에 올라 2사 1루에서 딜런 플로로로 교체됐다. 플로로가 트라웃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10승도 함께 날아갔다.
류현진에게 통산 10타수 무안타(4삼진)로 꽁꽁 묶인 트라웃은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홈런 파워로 류현진의 10승을 무산시켰다.
트라웃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꾼 에인절스는 8회말 역전에 성공했고, 5-3으로 이날 경기를 잡았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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