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토체스’가 에픽게임즈의 손을 잡고 ‘오토배틀러(Autobattler)’ 시장을 조준한다. 그러나 ‘도타2’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두 공룡이 경쟁자로 뛰어들면서 ‘오토체스’는 험난한 전쟁을 치르게 됐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에픽게임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전자엔터테인먼트 박람회(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이하 E3)’에서 PC게이밍쇼를 개최했다. 이날 에픽게임즈는 자사의 ESD(Electronic Software Distribution) 프로그램인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입점할 타이틀을 공개했는데, 중국 드로도 스튜디오의 ‘오토체스’가 포함돼 유저들의 관심을 받았다.
‘오토체스’는 ‘오토배틀러’ 장르를 유행시킨 게임이다. 유저는 매 라운드 구매한 캐릭터로 조합을 구성하고, 적과 대결해 최후의 1인이 되면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다. ‘오토체스’는 밸브(Valve)의 ‘도타2’가 제공하는 커스텀 유즈맵으로 지난 1월 첫 선을 보였다. 등장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오토 체스’는 지난 4월 ‘도타2’의 영웅 및 아이템 일러스트를 탈피한 모바일 버전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사진] 지난 2018년 열린 E3에 참가한 에픽게임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1/201906111733778092_5cff67a89d92d.jpg)

그러나 지난 5월 밸브가 ‘도타2’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공식 ‘오토배틀러’ 게임을 제작한다고 발표하면서 ‘오토체스’는 가시밭길을 걷기 시작했다. 드로도 스튜디오와 ‘도타2’ 개발진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토체스’의 모바일 버전은 인게임 캐릭터들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도타2’와 협력이 불발되며 자체적으로 품질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를 떠안게 됐다.
11일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가 LOL의 ‘오토배틀러’ 게임 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eamfight Tactics, 이하 TFT)’를 공개하며 ‘오토체스’는 또다른 공룡을 마주하게 됐다. 약 10년 간 쌓아온 LOL의 IP는 약 5개월의 역사를 지닌 ‘오토체스’에겐 버거울 가능성이 높다.
‘오토체스’는 에픽게임즈 스토어 입점 확정과 더불어 공식 트레일러를 선보였다. ‘오토체스’ 모바일 버전의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장면이 담겨 있으나, 해외 팬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캐릭터 디자인이 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