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이 다시 프로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안지만은 KBO 징계 기한이 만료됐고 총재의 복귀 승인 절차를 모두 거쳤다. KBO는 오는 12일 10개 구단에 안지만의 복귀 승인 절차가 끝났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대구상고를 졸업한 뒤 2002년 삼성의 2차 5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1군 통산 60승 35패 15세이브 177홀드(평균 자책점 3.59)를 거두며 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에 큰 공을 세웠고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도 이바지했다.
하지만 안지만은 2016년 7월 인터넷 도박 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4월 20일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국민체육진흥법위반(도박개장등)'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가 인정됐으나 국민체육진흥법상 '체육진흥투표권과 비슷한 것의 구매를 중개 또는 알선'한 부분, '도박공간 개설'한 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의 최종 판결을 받았다.

KBO는 5월 24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안지만에 대해 야구규약 제148조[부정행위]와 제150조[부정행위에 대한 제재], 제151조[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1년 유기 실격의 제재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안지만은 2018년 5월 24일부터 1년간 KBO 리그에 복귀할 수 없다. 안지만은 2016년 7월 KBO로부터 참가활동정지의 처분을 받았고 2016년 11월 다음 연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현재 자유계약선수의 신분이다.
안지만은 사회 봉사활동과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조용히 복귀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최근 KBO의 유기 실격 징계 기한이 만료됐고 복귀 승인 절차를 모두 거쳤다. 안지만은 "계약 조건은 상관없다. 팬들께 다시 사과드릴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개인 훈련을 해왔다. KBO 복귀가 무산된다면 사회인 야구에서라도 뛰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