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길준영 인턴기자]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11일 잠실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진귀한 장면들이 여러번 연출됐다.
먼저 이천웅은 타구 판단 미스로 끝내기 찬스를 날리는 실책을 범했다. 양 팀이 1-1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천웅은 안타와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김현수가 날린 좌익수 방면 안타를 뜬공 아웃으로 착각해 3루가 아닌 2루로 황급하게 귀루했다.
이천웅의 실수로 LG는 끝내기 찬스를 날렸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롯데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이대호가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수 박시영이 나섰다. 하지만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고 문규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박시영 대주자 승부수는 허무하게 끝났다. 박시영은 문규현의 병살타구에 2루로 슬라이딩을 하며 최선을 다한 것이 전부였다.
12회 2사 1루에서는 투수 대타가 나왔다. 손아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타순이 한 바퀴 돌아 대주자로 나갔던 박시영의 타석까지 돌아온 것이다. 롯데는 대타로 투수 정성종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성종은 깔끔한 진해수의 공을 잘 받아 쳤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경기는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LG 선발투수 류제국은 5이닝 4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 역시 8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패전을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