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공인구가 바뀌다니, 엄격한 관리 필수 [오!쎈 현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6.12 05: 41

2019시즌 KBO리그의 화두는 공인구. 지난해까지 극심한 타고투저 시대를 보낸 KBO는 공인구 반발계수 기준을 기존 0.4134~0.4374에서 일본프로야구와 같은 0.4034~0.4234로 낮췄다. 그 효과로 전년대비 득점과 홈런이 줄며 투타 균형이 잡히기 시작했다. 
그러나 지난 3월 1차 공인구 수시 검사 결과에서 샘플 3타(36개, 1타 12개) 중 2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차 수시 검사에선 8타(96개) 중 2타가 불합격이었다. 1차 검사 때보다 불합격률이 낮아졌지만 공인구에 대한 의구심을 완전히 지우진 못했다. 
여기에 공인구 관리 소홀 문제도 떠올랐다. 11일 대전 두산-한화전에선 공인구 때문에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8회초 2사 1,2루 최주환 타석. 3구째 파울 이후 새 공을 넘겨받은 추평호 심판위원이 공인구에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2019년 KBO 공인구 /pjmpp@osen.co.kr

4구째 파울 이후 추평호 심판위원이 볼보이에게 다시 한 번 교체를 요구했다. 이어 한화와 두산 벤치에서도 공인구를 살펴봤고, 4심이 모여 공을 확인하기도 했다. KBO 공인구에는 2018년, 2019년 연도 표시가 새겨져 있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새 공을 넘겨받은 뒤에야 경기가 재개됐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몇 분간 지연됐다. 
경기 후 한화 구단의 설명에 따르면 8회 당시 경기 중 공인구 한 박스, 약 120개의 공을 모두 사용한 상태였다. 새로운 공을 추가 지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공인구가 일부 전달됐다. 추평호 심판이 이를 발견했고, 새 공인구로 교체한 뒤 경기를 진행했다. 
구단에서 사용하지 않은 지난해 공인구가 구장에 남아 있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칫 경기 중 올해 공인구와 섞일 우려가 있다. 이날 경기에선 빠르게 발견한 덕에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 이날 해프닝을 계기로 보다 엄격한 공인구가 관리가 필요해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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