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리, 우타 공포증 극복하고 에이스로 발돋음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6.12 07: 02

[OSEN=길준영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 레일리가 우타자 약점을 극복하고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레일리는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8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9회까지 LG 타선을 제압했다.
쓰리쿼터에 가까운 투구폼으로 공을 뿌리는 레일리는 좌타자를 상대로는 아주 강하지만 반대로 우타자에게는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일리의 좌타자 상대 피OPS는 0.586에 불과했지만 우타자 상대 피OPS는 0.796으로 높았다.

1회말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가 역투하고 있다. /pjmpp@osen.co.kr

이날 LG는 선발 라인업에 7명의 우타자가 투입됐다. 이천웅과 김현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우타자가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레일리는 우타자로 가득한 LG 타선을 5안타로 묶었다. 우타자에게 내준 안타는 이형종과 백승현(내야안타)에게 맞은 단타뿐이었다. 오히려 좌타자 이천웅(2안타)과 김현수(1안타)에게 3안타를 허용했다. 이날 경기에서만큼은 우타자들을 완벽에 가깝게 제압했다.
레일리는 좌타자를 상대로는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들과 비교해도 크게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타자에 약점을 보이면서 늘 에이스급 투수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롯데는 올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 5.28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레일리가 우타자 약점을 극복하고 에이스로 발돋음하고 새로 합류한 다익손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롯데 선발진도 재정비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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