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 논란 격파' 김민재, '어디' 아닌 '어떻게' 강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6.12 09: 15

"어디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합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숙적' 이란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후반 13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4분 후인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동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과 이란의 통산 A매치 전적은 9승9무13패가 됐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항상 고전했다. 이날도 비기면서 최근 6경기에서 2무4패가 됐다. 마지막으로 이란을 이긴 것이 지난 2011년 1월 22일 AFC 아시안컵 8강전이었지만 이번에도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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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득점포를 쏘아 올린 황의조 그리고 A매치 데뷔전에서 수준급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인 백승호 그리고 주장 손흥민 등 많은 선수들이 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후방에서 안정적인 수비 뿐만 아니라 전방 빌드업까지 펼친 김민재는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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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경기 후 "이기다가 골을 먹어서 무승부로 끝났다. 이기지 못해 아쉽다. 이란을 상대로 오랜만에 골을 넣었지만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제일 아쉽다"면서 "매 경기 열심히 해서 팀에 보탬이 되려고 한다. 그라운드에서는 선수들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해주려고 한다"며 "수비가 든든해야 공격수들이 편하게 뛸 수 있다"고 했다.
전북 현대에서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그는 이적 초기 많은 비난을 맏았다. 유럽 무대가 아닌 중국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집중됐다. 
과거 중국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A매치에서 오히려 기량이 저하된 모습을 몇 차례 보이면서 '중국화 논란'이 불거진 적이 있다.
김민재는"내가 하기 나름이다. 못하는 날이 있으면 그런 얘기(중국화)가 나올 것이다"면서도 "나는 못할 생각이 없다. 꾸준히 잘하겠다. 경기 감각이 떨어지지 않게 준비하겠다. 실수만 줄이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어디서 뛰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뛰는지가 중요하다. 어느 곳에서 뛰든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경기력 유지를 위한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란의 전력에 대해서는 "'반유럽'이라고 하지만 버겁지 않았다. 물론 FIFA 랭킹이 높은 이유는 확실히 존재한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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