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발렌시아)는 에콰도르전도 완벽한 센스와 테크닉으로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최준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정용호는 1983년 멕시코 대회의 박종환호의 신화(대회 4위)를 넘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전 연령대에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KFA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2/201906120410775036_5d000a9e7687f.jpg)
정정용호는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만약 우크라이나마저 꺾는다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대회 초반 부진이 무색할 만큼 토너먼트에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며 사상 첫 결승행이라는 신화를 썼다.
그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그는 조별리그 3차전부터 세컨탑에 가까운 프리롤로 뛰며 자신의 공격 재능을 뽐냈다. 특유의 왼발을 앞세워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8강 세네갈전서 이강인은 1골 2도움으로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페널티킥(PK)서 보여준 강심장과 정확한 왼발 킥으로 세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에콰도르전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상대를 몰아치던 한국은 전반 39분 기분 좋은 선제골을 뽑았다. 역시나 이강인의 발끝에서 한 방이 나왔다.
전반 39분 한국은 아크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자연스럽게 키커로 이강인이 나섰다. 선수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이강인에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순간. 이강인의 센스가 폭발했다. 아직 공을 차지 않을 것 처럼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여준 이후 기습 프리킥을 날렸다. 발맞춰 쇄도한 최준이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이강인의 이번 대회 3호 도움.
이 장면을 제외하고도 이강인의 센스와 테크닉은 빛을 발했다. 경기 내내 1선과 2선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28분 박태준과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지만 한국의 결승행 중심에는 이강인이 있었다.
이강인은 정정용 감독의 교체 덕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넘치는 상황서 결승전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강인의 센스와 테크닉이 한국의 첫 U-20 월드컵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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