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연과 VAR가 지켜낸 결승 신화 [한국-에콰도르]

이광연(강원)과 VAR과 한국의 결승 신화를 지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아레나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준결승전에서 전반 38분 터진 최준의 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정정용호는 1983년 멕시코 대회의 박종환호의 신화(대회 4위)를 넘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이 전 연령대에서 FIFA 주관 대회 결승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정용호는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은 오는 16일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만약 우크라이나마저 꺾는다면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FIFA 주관 대회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에 0-1로 패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대회 초반 부진이 무색할 만큼 토너먼트에 진행될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며 사상 첫 결승행이라는 신화를 썼다.

한국은 전반을 압도하며 전반 38분 최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수비적으로 체력 안배에 나섰다.

에콰도르가 동점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그 순간마다 한국의 스리백과 골키퍼 이광연 등이 집중력을 보여주며 상대 공세를 저지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 가슴이 철렁하는 상황이 연달아 나왔다. 후반 추가 시간 3분 에콰도르가 후방에서 롱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에 나섰다.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 못한 공을 재차 슈팅으로 날려 한국의 골문이 흔들렸다.

자칫 잘못하면 '에이스' 이강인을 뺀 상황에서 1-1 동점이 될 수 있는 순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됐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에콰도르의 9번 캄파냐가 정확하고 빠른 헤더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이번에는 이광연이 짐승같은 반사 빈경으로 막아냈다. 말 그대로 한국의 결승행을 만드는 선방이었다.

결국 VAR과 이광연의 선방을 비롯한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 덕에 한국은 사상 첫 U-20 월드컵 결승행을 이룰 수 있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