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의 힘이 돋보였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을 넘어 또 하나의 역사 개척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 39분 최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앞선 8강에서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을 꺾으며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4강 신화를 재현했던 것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2/201906120540771760_5d00158b1f323.jpg)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에 패할 때는 16강이 목표였다. 하지만 경기를 치러가면서 좀더 단단해졌다. 감독이나 선수 할 것 없이 누구나 인터뷰 때마다 "원팀"을 외쳤고 실제 그것이 이뤄졌다.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최준은 경기 뒤 방송 인터뷰에서 “첫 결승 진출인 것으로 아는데 너무 영광이다. 경기 뛴 사람, 안 뛴 사람 모두 '한 팀'이 돼서 가능했다. 처음이라 정말 감격스럽다”면서 "우리는 소집 때부터 목표가 우승이었다. 아직 안 끝났다. 한 경기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선제골 장면에서 보여준 이강인과의 호흡에 대해 "이강인하고 원래 밥을 같이 먹는다. 같이 밥을 먹으며 항상 이야기를 하는데 세트플레이 때 눈이 맞았다. 강인이가 패스를 잘 줘서 손쉽게 넣을 수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은 끝까지 간다. 저희가 우승하겠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6/12/201906120540771760_5d00158b5b175.jpg)
정정용 감독도 "국민들과 하나가 되어 경기에 뛴 것 같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면서 원팀을 강조한 뒤 "코칭 스태프가 많이 고생했다.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감독은 "전반 한쪽 프레싱으로 함정을 파놓은 것이 잘됐다. 그걸 통해서 전반 의외의 득점이 나와 후반에는 지키는 축구와 역습을 하는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후반 추가시간 잇따라 위험한 상황이 나온 데 대해 "선수들을 믿었다. 전혀 긴장되거나 그런 것 없었다. 우리는 꾸역꾸역 팀이니 잘할 것이라 믿었다"고 여유롭게 웃어보였다. /letmeout@osen.co.kr